[명품의 향기] 고소영의 탐나는 공항패션, 힐앤토트(heel'n'tote)에서 만나다
여자 중에 구두 욕심, 가방 욕심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롯데백화점의 여성 잡화 편집매장 ‘힐앤토트(heel’n’tote)’는 구두 굽을 뜻하는 힐(heel)과 가방의 한 종류인 토트(tote)를 합친 이름에서부터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2006년 본점 에비뉴엘에 이어 2007년 부산 센텀시티점, 2012년 부산 본점에도 들어서 3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초창기 프리미엄 백·슈즈 편집매장을 표방했던 힐앤토트는 지난해 말부터 젊은 감성의 컨템퍼러리 잡화 편집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리모와’ ‘아쉬’ ‘레페토’ ‘헨리베글린’ 등 기존 인기 브랜드와 더불어 올해 ‘마놀로블라닉’ ‘크리스찬루부탱’ 등 럭셔리 디자인 슈즈를 추가해 30여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명품의 향기] 고소영의 탐나는 공항패션, 힐앤토트(heel'n'tote)에서 만나다
독일의 고급 캐리어 브랜드 ‘리모와’는 대통령 차량 등 경호용 방탄 유리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여행가방에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90단계 이상의 제조과정을 거쳐 독일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만큼 튼튼함을 자랑한다. 리모와 마니아들은 여행가방 겉면에 다양한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캐리어를 만들곤 한다.

헨리베글린 토트백
헨리베글린 토트백
‘아쉬’는 국내에선 웨지 스니커즈를 신은 고소영의 ‘공항패션’으로 유명해졌지만, 이미 그 전부터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다. 이탈리아 프렌치 스타일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트렌드세터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온 ‘헨리베글린’은 1980년대 초반 천연가죽과 재활용품을 이용해 벨트와 핸드백을 만드는 회사에서 출발해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가죽을 엮고 수를 놓아 만드는 독특한 수작업 방식으로 탄생한 창조적인 제품들로 유명해졌다. 지금도 이탈리아 비제바노에 있는 두 공장에서 50여명의 장인이 천연가죽을 까다롭게 골라 모든 재단·봉제 과정을 손으로 마친다고 한다.

‘마놀로블라닉’은 현존하는 최고의 슈즈 디자이너로 꼽히는 영국의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다.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여주인공이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브랜드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여성적인 굴곡과 특유의 섬세함, 가는 구두 굽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이승주 힐앤토트 선임상품기획자는 “향후 해외 직매입 상품을 늘려 해외의 뜨는 상품을 신속하게 국내에 선보이고 선글라스, 모자, 스카프 등 다양한 여성 잡화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