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투자자산 비중 늘려야
초저금리 시대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정기예금 금리 등이 잇따라 떨어졌다.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연 2% 초반대다. 초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관점에서 개인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첫째는 안전자산 대 투자자산 비율 조정이다. 둘째는 투자자산의 현명한 구성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억원을 맡겨도 이자는 194만원(일반과세 15.4%, 금리 연 2.3% 가정)이다. 때문에 안정지향적 투자자라도 투자자산 비율을 10~20%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험중립형 역시 그동안 안전자산 대 투자자산 비율을 7 대 3으로 했다면 이제는 6 대 4 또는 5 대 5까지 투자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

다만 특정 투자상품에 쏠리지 말고 투자상품의 특성 및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비중을 적절히 나눠야 한다. 상품별로는 1년 안팎으로 이익 실현이 가능한 상품과 주가연계증권(ELS)처럼 여유 자금으로 장기 투자해야 하는 상품을 구분해야 한다. 과세 부담이 있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과 비과세 혜택은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하는 저축보험 등에 적절히 나눠 투자해야 한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확고한 기업 배당 확대 의지에 따라 배당주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셰일가스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MLP특별자산펀드도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는 글로벌 고배당주식, 투자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 신흥국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자 및 배당 수익과 장기 자본이익을 추구한다.

ELS는 미국 S&P500과 유럽 EURO STOXX50 등 선진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유망하다. 목표 수익률은 연 6~7%다. 통상 3년 만기, 6개월 조기 상환 구조이기 때문에 최장 3년까지 투자금이 묶일 수 있다. ABCP 특정금전신탁은 기초자산인 채권의 신용도와 연대보증 등 신용 보강 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가급적 만기가 3~6개월 안팎인 상품을 추천한다.

신동일 <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PB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