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지은 교수 "'엉짱' 브랜드 가치 50억대…활동영역 넓힐 것"
그녀에게서 40대라는 나이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그래서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살아온 이 다운 자신감과 천성적인 밝음이 그녀를 훨씬 더 젊어 보이게 하고 있었다. 퍼스널 트레이너 겸 교수로, (주) 박지은다이어트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은 씨 이야기다.

박지은 교수는 '엉짱', 'U라인' 등 여성의 몸매와 관련된 다양한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엉짱 교수'라는 타이틀로 가수 비, 배우 송윤아, 김소연, 박예진 등의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스타보다 더 유명한 트레이너로 방송가에서 명성이 높아졌다.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하는 일에 일조 하고파"

"아름다움이란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면도 가꿔야 합니다. 먼저 나누고, 사랑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죠. 나이가 들수록 내적인 모습이 외적인 것과 합쳐져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고 생각해요."

박 교수는 한순간 반짝하는 사업 아이템에 손을 대거나 남들이 보기에 멋있어 보이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고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다이어트 전문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건강에 좋고 몸매를 아름답게 하는 음식이 있다면 제 몸을 '실험 대상' 삼아 도전해 보고 연구합니다. 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죠."

그녀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고수해 온 원칙 중 하나는 쇼핑몰에 판매되는 제품은 반드시 직접 체험해 보고 실질적인 효과를 본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또한, 이름만 내건 겉핥기식 사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건강하게 아름다워지는 법'을 알렸다.

이에 박지은의 레몬디톡스는 누적 50만 개 판매를 기록했으며 억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출시된 해독 주스 제품 또한 홈쇼핑 및 쇼핑몰에서 기록적인 판매를 거뒀다. 현재는 물량이 없어 팔기 어려울 정도다.

"한 포털사이트 대표님이 '엉짱 브랜드는 50억대 가치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 이름이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책임감 또한 커지죠. 특히 건강과 관계된 일이다 보니 더욱 진정성을 가져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도전, 연기 열정은 그대로

박지은 교수는 현대방송 공채 1기 MC 출신으로 배우 류시원과 가요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던 방송인이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인 박 교수는 배우, 리포터 등 활동영역을 넓히다 결혼 후 돌연 캐나다 유학을 떠났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배우로서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나친 욕심은 내려놓고 저에게 자연스레 주어지는 기회에 대해 충실할 계획이에요."

그녀는 지금 당장 섣불리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40대이지만 아직도 인생이라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도전한다. 그리고 언젠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그것이 박지은의 인생 목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