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석 태양산업조명 사장이 휴대가 간편한 무선방수 LED조명 ‘썬아이’를 설명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양우석 태양산업조명 사장이 휴대가 간편한 무선방수 LED조명 ‘썬아이’를 설명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어른 키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방수가 되기 때문에 바닷가나 산 등 야외 활동 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된 휴대용 무선방수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썬아이(SUNi)’를 개발한 양우석 태양산업조명 사장은 “완전방수가 되는 휴대용 무선 조명을 만들기 위해 10여년 동안 개발에 매달렸다”며 “볼트나 나사 없이 실리콘 링을 돌리면서 압착시키는 완전방수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방수가 되는 조명들은 시간이 지나면 물이 차거나 안에서 습기가 생겨 결로현상이 종종 발생하지만 양 사장이 개발한 제품은 100% 방수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고 3건의 관련 특허도 등록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수색에 쓰이는 조명

태양산업조명의 썬아이는 수심 30m 아래서도 방수가 된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양 사장은 썬아이 100개를 수색 장비로 지원했다. 37㎝ 길이의 제품(TYB-30)으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밝기로 8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2만시간. 이보다 작은 27㎝ 길이 조명은 5시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그는 “겉면은 던져도 깨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었고 밝기는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어두운 심해에서도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다”며 “LED 조명의 수명만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실험하는 방수인증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IP68)을 받은 제품은 국내에서 우리 제품이 유일하다”며 “고정 클립과 유리, 자석 부착용 클립을 달면 문에 붙이거나 야외에서 텐트에 거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에 달린 방수등 스위치를 3초간 길게 누르면 조명이 깜박거리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등 위급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산업용으로도 유용

양 사장은 “인천에서 선박을 수선하는 정비업체와 아시아나항공 정비공장, KT 등 전기자재 업체, 버섯재배농장과 카센터, 지하 공사장 등에서 우리 제품을 쓰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일본 유통업체를 통해 500개가량 수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밀하게 기계로 작업해야 하는 공장이나 대형 기계를 쓰는 곳에서는 특히 밝은 조명이 필요하다”며 “공작기계에 자석 클립으로 썬아이를 부착해서 작업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길거리에 설치하는 지중등도 개발 중이다. 볼트로 연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리콘 링 특허 기술을 접목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는다. 양 사장은 “높은 건물을 비추는 경관조명, 신호등용 조명 등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8월의 으뜸중기제품

△ 태양산업조명의 LED 완전방수등(032)683-4501 △아도니스글로벌의 휨방지 기능을 가진 얇은 마루(02)798-3811 △지오나스의 수면유도램프 아이코자플러스(031)455-3140 △라이브어스텍의 어슬로 프리미엄(063)465-2506


부천=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