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경영대학원 출신 중 2013년부터 올해까지 200여명이 기업체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KAIST 경영대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출신 동문 중 작년부터 올해까지 기업체 임원이 된 사람은 총 2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3년 기업체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은 109명이고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은 9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KAIST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포함해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수료했거나 석·박사 과정 졸업자 이상만 해당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KAIST 경영대학원 출신 가운데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졸업생은 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에서도 총 26명의 KAIST 출신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금융쪽에서도 임원이 된 사람이 많았다. LIG손해보험, 신한생명보험, 우리은행, 우리카드, 국민은행, 삼성증권, 우리파이낸셜, 하나은행 등 총 8개 회사에서 31명의 KAIST 출신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KAIST 경영대학원 관계자는 “금융계 임원들은 금융MBA 과정인 금융공학을 전공했거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동문”이라며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전국 117개 기업에서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KAIST는 매년 초 기업 임원으로 승진한 동문을 초청해 축하 모임을 열고 이들을 대상으로 조찬 모임과 과정별 세미나 등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졸업 후에도 학기당 2과목 이내로 재학생과 동일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평생 교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한민희 학장은 “본교 출신 동문들이 각계각층의 핵심인사로 활약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양질의 교육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