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길 따라 '돈 되는' 부동산 둘러보세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대책 덕분에 신규 분양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연휴 때 모델하우스를 들러 보려는 수요자도 적지 않다.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지방 혁신도시와 세종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들이 관심 대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달 중 내놓을 단지 내 상가와 단독주택용지도 향후 유망한 부동산으로 꼽힌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한가위를 맞아 고향길 주변 부동산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에도 분양 중인 지방 아파트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상권역에서는 명절에도 분양 중인 곳이 많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B6블록에 짓는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2차’는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이 있는 신호지방산업단지가 가깝다. 직주 근접성이 좋다는 평가다.

경북 김천혁신도시(3-1블록)에선 ‘김천혁신도시 EG더원’이 분양 중이다. 김천시 농소면 일대에 들어서는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등 6개 기관이 이전했다. 내년까지 나머지 6개 기관도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KTX구미역 맞은편 김천혁신도시 22블록에 있다. 아직 청약하지 않은 이전기관 근무자는 명절 연휴 때 둘러보기 적당하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가 관심이다. 세종시 3-2생활권에서는 중흥건설이 M4, M6블록에서 각각 ‘세종 중흥S-클래스리버뷰 2차’와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 중이다. 두 곳 모두 세종시청,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 공공기관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조세연구원법제연구원국토연구원 등 16개의 국책연구기관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충남 천안시 직산읍에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천안 직산 삼성홈타운’이 분양 중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전남 광양시 중동에 짓는 ‘e편한세상 광양’은 주변에 광양시청, 광양시법원, 광양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가깝다.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중마버스터미널, 광양사랑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에서 한국토지신탁이 분양 중인 오피스텔 ‘원주혁신도시 코아루시티’도 들러 볼 만하다. 강원 원주시 반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원주혁신도시에는 올해 말까지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단지 내 상가·단독주택용지 인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단지 내 상가나 상가를 지을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가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고향길에 이들 부동산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LH는 이달 대전 노은3지구(A1블록), 경북혁신도시(Ab8·9블록), 포항장량지구 6블록 등에서 단지 내 상가(42개)를 인터넷 경쟁 입찰을 통해 공급한다. 지난 3~7월 공급한 197개 단지 내 상가는 유찰 없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LH는 또 이달 중 대구국가산업단지, 김포 양곡·모송 등에서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와 블록형 단독주택지 358필지도 내놓는다.

고향 주변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때는 주요 개발계획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시세차익 등 혜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정부는 106개에 달하는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공약을 뒷받침할 167개 사업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복합관광중심단지 개발과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대구·경북지역은 로봇·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산업과 물 산업 클러스터 등 산업단지 계획이 많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한 세종시와 혁신도시 주변도 관심 대상”이라며 “지역의 경제 및 문화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변 지역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