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교사·배움터지킴이 연루…도교육청, 관련자 직위해제

전남지역 한 특성화고교에서 교장·교사와 배움터지킴이가 여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이 학교 교사들의 과도한 체벌 사실도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여학생 2명이 이 학교의 교장, 교사, 배움터 지킴이 등 3명으로부터 3~4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올해 1학기 초부터 교장과 기숙사 사감인 교사, 배움터지킴이가 기숙사 등 학내에서 손과 엉덩이를 만졌으며 일부는 음주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18일 이 같은 사실을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해 교육청이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학교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해당 교직원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의 과도한 체벌 사실도 드러나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도교육청은 일단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배움터지킴이에 대해서는 해임하는 한편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일부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이 학교의 교감도 병가 중이어서 사실관계 파악이 곤란한 상태"라며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