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유성양행, 인체 무독성 '위생패드' 유럽시장서 품질 인정
“무독성 제품으로 유럽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내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입니다.”

김경록 유성양행 대표(71·사진)는 “실버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고품질의 제품을 내수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1일 이같이 강조했다.

유성양행은 제품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무독성 위생패드를 28년째 생산하고 있다. 위생패드는 병원이나 요양시설, 가정 등에서 환자와 장기간 누워 생활하는 사람들의 대·소변이 침대 이불 등에 직접 묻지 않게 해주는 의료 보조기구다. 생산 품목은 실버용 환자용 유아용 장애인용 등이다. 김 대표는 “위생패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고령이거나 환자가 많아 위생적이고 인체에 아무런 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반 위생패드는 PVC(염화비닐수지)로 방수필름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포탈레이트를 가소제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옥수수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가소제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2006년에는 네덜란드 인증기관인 오코텍스로부터 무독성 제품에 주는 ‘스탠더드 100’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을 받은 후 수출이 늘어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 연간 500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독성 인증 이후 매년 20% 이상 수출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흡입층·흡수층·방수층 등 3단 구조로 만들어 방수력 및 흡수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