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6일 오전11시39분

[마켓인사이트] 예보, '세계 100대 코스' 日 퍼시픽블루 매각
세계 100대 골프장의 하나로 꼽히는 일본 오이타현 벳푸의 퍼시픽블루골프장(사진)이 매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옛 한국저축은행 담보물건으로 관리 중이던 이 골프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오이타현 지방법원에 경매를 신청했다. 이 골프장은 2009년 12월 국내 한 리조트 업체가 한국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인수했으나 대출금을 갚지 못했다. 한국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예보에 담보물건으로 들어왔다.

일본 법원은 감정평가가 끝나는 연말이나 내년 초 경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예보가 공적자금을 빨리 회수하기 위해 조속한 경매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절차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각 가격이 6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의 골프 영웅 고(故)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1991년 개장했다. 자연미를 살려 코스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골프장 18홀, 클럽하우스와 함께 야외수영장, 테니스코트, 콘도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니사키 반도의 절벽에 조성돼 모든 홀에서 바다가 보이며 일본의 10대 일출 명소로도 꼽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