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매출액 1200억 넘어서…배우 러닝개런티 '변수'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달성을 코 앞에 둔 영화 '명량'의 누적 매출액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명량’은 지난 23일까지 1231억원의 매출을 올려 3차원(3D) 영화 ‘아바타’가 보유한 최대 매출 기록(1284억원)을 깰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화 티켓 가격에서 영화진흥위원회 기금과 극장 수익을 제외하면 투자배급사의 몫은 관객 1인당 약 3200~3400원 선이다. 통상 1000만 관객의 투자배급사 티켓 수입은 약 325억 원 정도. 여기에 IP TV(인터넷TV), 케이블, 다운로드 등 부가판권 매출을 더하면 수익은 크게 늘어난다. 관객이 늘어 날수록 해외판권 매출도 무시할 수 없다. 보통 부가판권과 해외판권 매출은 총 극장 매출액의 15~20% 수준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명량'의 누적 매출액 1166억원 중 부가세 10%(약 116억)과 영화발전기금 3%(약 35억)을 뺀 매출액은 약 1015억 원. 이를 유통사인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절반씩 나눠가져 약 500억 원씩을 챙기게 된다. 투자배급사가 받는 500억에서 배급 수수료 10%와 총 제작비 190억원을 제외한 260억이 '명량'의 실질적인 수익(순수익)이 된다.

여기에서 투자사와 제작사가 6:4의 비율로 나누게 되면, CJ엔터테인먼트와 산업은행, 대성 창투 등 19개 투자사가 156억,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는 104억을 챙기게 된다. 투자사 중 CJ엔터테인먼트는 가장 큰 투자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배급까지 맡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량의 최대 수혜자는 김한민 감독이다. 김 감독이 빅스톤픽쳐스의 최대 주주를 겸임하고 있어 제작사 수익만으로 40~50억원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또 영화 순수익에 2억 원 안팎의 인센티브를 지급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 출연 배우들 역시 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로 부터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 보통 영화의 러닝개런티는 순수익의 13~15% 수준에서 배우들이 나눈다. '명량'도 그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닝개런티 계약 체결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비율에 의하면 현재까지 주조연급 배우들에게 갈 러닝개런티의 총액은 33억~39억 원.

업계 관계자는 "최종 수익의 변수는 순수익에서 배우들이 받는 러닝개런티"라며 "현재 흥행속도로 봤을때 제작사 수익과 배우들의 러닝개런티 수준도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