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은 아우디의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 충전식)와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수천억 원대로 전해졌다.

이로써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GM(제너럴모터스),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포드에 이어 폭스바겐그룹도 명단에 추가했다.

개별 업체로는 20여 곳과 계약을 체결해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친환경차량 32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폭스바겐 모델 중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는 차량과 같은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는 차종이 많아 대규모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미 오는 2018년까지 그룹 매출의 3%를 전기차에서 충당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화학도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누적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와 네비건트리서치 등은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3조2000억 원, ESS용 배터리 시장은 4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전 세계 어딜 가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와 ESS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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