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는 20일 저녁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조기통합을 강행하려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사측을 규탄했다.

전날 하나·외환 은행이 조기통합을 공식 선언하자 외환은행 노조는 즉각 강경 투쟁 돌입을 선언하고 수도권 조합원 3천여명을 소집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경영진은 노조와 어떤 협의도 없이 조기합병을 선언했고, 어제는 노조 입장과 상관없이 합병절차를 끝내겠다고 공식 선언했다"며 "이는 처음부터 대화할 의지가 없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향후 금융노조와 연대해 조기통합 반대투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19일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통합을 위한 양행 은행장 선언식'을 열고 공식적인 합병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두 은행의 조기통합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한다는 기존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