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기자 ]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일명 다카오)'란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다. '다음'과 '카카오'란 단어가 아예 들어가지 않은 사명으로 다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이름 버린다…새 사명 찾기에 골몰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는 통합법인의 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지난 주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명을 찾기 위한 사내 공모를 실시했다. 다만 아직 사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 측은 "다음과 카카오란 이름을 버리고 전혀 새로운 의미의 사명을 찾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새출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다만 새 사명을 채택할 지 여부와 세부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오는 10월 1일 합병을 앞두고 관련 업무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중순 9개 부문에서 합병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오는 27일 주주총회 이후 보다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간 시너지는 이미 꾀하고 있다. 올해 검색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다음은 최근 유희열, 윤상, 이적 등 tvN '꽃보다 청춘' 3인방을 모델로 삼고, 카카오톡 한정판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다음 검색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맺기도 가능해 졌다.

다음은 지도, 웹툰, TV팟, 티스토리 등 한 부분에 특화된 버티컬(Vertical) 어플리케이션(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 부분에 특화된 앱을 집중적으로 키워 카카오톡 트래픽 효과를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다음과 카카오 통합법인의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세훈 다음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회사 측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음, 카카오 측은 "통합법인의 컨트롤 타워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게 맞다"며 "합병과 관련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주총 이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