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까지 닷새간의 휴가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외부로 나가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조용한' 여름휴가를 보냈다.

이 기간 박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참모들로부터 경제와 정치, 인사, 남북관계, 대일관계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오는 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휴가 구상'을 통해 다듬은 하반기 국정운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30 재보선 결과 여당이 압승하면서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과 국정운영 동력을 얻은 만큼 올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경제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혁신 작업 등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7일에는 청와대에서 자신이 연초에 화두로 던진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구상'을 구체화할 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다.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과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강한 반발 등에 부딪치며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구상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2기 내각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선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휴가 기간 여러 명의 후보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만큼 후임 장관 후보 지명은 이르면 3일, 늦어도 4일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새 문체부 장관 후보로는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