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도급 순위)에서 9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13조120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이 정상에 오른 것은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적극적인 해외 사업 추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시공능력평가액 12조5666억원)은 지난 5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포스코건설(9조22억원)에 돌아갔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4901억원)은 5위로 내려갔다. 대림산업(4위) GS건설(6위) 등은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10위)은 현대엠코와의 합병에 힘입어 처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주택사업을 키워온 호반건설(15위) 부영주택(16위) 동원개발(41위) 등도 순위가 크게 뛰었다.

국토부와 대한건설협회는 매년 7월 말 건설공사 실적, 경영 상태,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공시한다.

김병근/김진수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