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기초연구 분야에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성장동력 창출, 창업·중소·중견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고 내년도 정부 R&D사업에 올해보다 2.3% 증가한 12조3902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우선 미래 지식창출과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기초연구 분야에 1조39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보다 4.2% 늘어난 금액으로 기초연구 투자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성장동력 창출 분야에는 7.5% 증가한 1조724억원을 배정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2974억원, 콘텐츠 및 융합신서비스 개발에 2354억원을 투입한다. 사물인터넷(IoT)·3차원(3D) 프린팅 분야에도 453억원을 투자한다. 창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7.4% 증가한 1조3168억원을 지원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심의회에서 확정된 정부 R&D 예산은 최소한의 투자액이며 8~9월 기획재정부의 세입·세출안 편성과 국회의 심의 과정에서 다소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는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올리는 내용의 ‘제3차 중소기업 기술혁신 5개년 계획’도 확정했다. 2018년까지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대비 90%까지 올리고 수출 규모 14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김태훈/추가영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