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시장 우려를 완화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와 유사한 1조800억 원과 2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실적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바일 관련 매출액 비중은 62%"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 감소에도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 가동률은 1분기와 유사한 90% 달성했다"고 말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애플의 아이폰6향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갤럭시 노트4 카메라 모듈 업그레이드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각각 4.9%, 6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한국과 텐진의 HDI와 카메라 모듈 설비의 베트남 이전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에 따른 자산가치 부각,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기업가치) 등의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트남 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며 "주가는 6만 원 아래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