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지문 '의미없는 인물'…CCTV검색, 최근 일주일 외부인출입 없어

인천지방경찰청은 유대균(44·구속)씨의 용인 오피스텔 도피 생활에 박수경(34·여·구속)씨와 집주인 하모(35·여·구속)씨 외 '제3의 조력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대균씨 검거 다음 날인 지난 26일 오피스텔 내부를 정밀 감식한 결과 유씨, 박씨, 하씨의 지문 외에 조력자로 의심할 만한 이의 지문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30대 남성의 지문이 나왔지만 수사팀이 확보해 추적한 조력자 또는 조력 가능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아 (유씨 일가) 수사와는 관계가 없는 인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3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상태"라며 "하씨 전에 이 오피스텔에 살았거나 (수사와는) 큰 의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보고 검찰에 감식 결과만 보냈다"고 말했다.

또 오피스텔 현관문 앞 CCTV의 최근 일주일치 영상을 검색한 결과 유씨와 박씨가 머물던 방에 외부인의 출입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CCTV는 움직임이 있을 때만 녹화되며, 최대 일주일치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박씨, 하씨 외 조력자는 없었던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은 유씨와 박씨가 오피스텔에 잠입한 지난 4월 22일 이후 외출을 일절 삼갔다는 진술에 따라 이들에게 음식물을 공급해준 하씨 외에 제3의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해왔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