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정책기대에 3년래 '최고치'…"상승기류 탔다"(상보)
코스피지수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미국 신용등급 하향 쇼크 이후 3년만에 장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큰폭으로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5포인트(0.74%) 오른 2064.06을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정책 기대감에 최근 사흘 연속 상승하며 이날 장중 지난해 10월 고점인 2063.28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쇼크로 증시가 급락하기 직전인 2011년 8월4일 기록한 2071.03 이후 약 3년만에 장중 최고가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상승 요인은 국내 정책 모멘텀과 중국발 경기회복과 미니부양책 기대감을 들 수 있다"며 "두 변수는 그 동안 2010년 이후로 시장이 학수고대하던 재료라는 점에서 이것을 압도할 만한 부정적인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한 상승기류가 꺾이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사흘째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1166억원, 기관은 653억원 어치를 순매수중이다. 개인은 1723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가 늘어났다. 비차익거래가 815억원, 차익거래가 308억원 순매수중이며, 전체 프로그램은 1124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시장에서 자동차주가 급격히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가 3.08%, 현대모비스가 3.56%, 기아차가 4.90% 강세다.

이 밖에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와 건설주들도 상승중이다. 기업은행이 3.11%, KB금융이 2.07%, 신한지주가 1.84% 오르고 있으며, 건설주 중에서는 동부건설이 1.97%, 현대건설이 1.40%, 대림산업이 1.09% 강세다.

현재 코스피 거래량은 1억7300만주, 거래대금은 1조86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반대로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보다 8.85포인트(1.60%) 떨어진 544.13을 나타내는 중이다.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기대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바이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터테인먼트·게임 등 그 동안 코스닥시장을 이끌어왔던 주요 종목들이 모두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동서 등 모든 종목이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포인트(0.16%) 내린 10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