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015년 7월부터 폴리케톤 양산
효성은 내년 7월부터 자체 개발한 공업용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사진)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효성은 1250억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짓고 있다. 이달 중순께 주요 설비 발주를 끝내는 등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마무리했다.

효성은 당초 내년 6월 말로 잡은 공사 완공 시점을 3월 말로 앞당기고,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폴리케톤은 기존 산업소재보다 충격 강도·내화학성·내마모성이 뛰어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의 내외장재나 연료계통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 쓰인다.

폴리케톤을 적용할 수 있는 공업용 플라스틱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6조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연평균 5% 이상 커질 것으로 효성은 내다보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1조500억원을 들여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증설이 이뤄지면 소재 개발과 부품 생산 인력 등 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효성은 기대했다.

조현상 부사장은 “폴리케톤은 탄소섬유, 스판덱스, 아라미드 등과 함께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효성이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