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김지훈 대표, 中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케이씨텍·하림 등 주목
하반기 첫 달도 벌써 지나가고 있다. 이제 8월 증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신고가를 형성하며 달려나갔던 데 비해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의 차이점은 뭘까. 가장 크게는 투자심리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일시적인 악재가 터졌을 때 해외 증시는 하락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그렇치 못했다. 미국과 한국 지수의 동조화(커플링) 정도는 30% 정도로 추산된다. 해외 증시의 상승과 하락이 있을 때 다음날 국내 증시의 시초가에 영향을 미칠 뿐 장중 영향은 크지 않다.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선진국 증시가 강할수록 자금은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흐른다.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데다 선진국 증시와 동조화 경향도 없어 수급이 더욱 악화된 측면이 있다.

국내 증시는 장기 박스권 양상이다. 상승을 이끌 만한 계기(모멘텀)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8월 이후 국내 증시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점차 회복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를 하긴 이르지만, 하락 쪽에 무게를 두기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저가매수에 동참하는 투자자가 많아서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40조원을 푼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그동안 악화된 투자심리가 얼마나 호전될지 관심이다.

중국 증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상당한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철도 지하철 등 공공교통시설 확충, 수리시설 개선, 전력 공급 확대 및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 등 대규모 투자를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소비 확대를 위해 의료,건강 등 공급 부족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종목 중에선 파라텍, 케이씨텍, 하림, 대유신소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 안전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파라텍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안전산업 기반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그중에서도 화재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소방 관련 법안 개정으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가 스프링클러산업이다. 파라텍은 스프링클러 국내 시장 점유율 48%를 확보하고 있다. 파라텍이 영종도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하니 두 가지 호재가 부각된다면 주가 흐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씨텍은 실적과 기술력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이익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장비로 사업구조를 변경했다. 하림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기대감이 있고 단기적으로는 아시안게임이란 호재가 있다. 대유신소재 역시 관심 종목이다. 최근 물적 분할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하락 구간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1위의 스티어링휠 업체며 2분기 실적만 나쁘지 않다면 단기적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