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연금 지급이 25일 시작된 가운데 서울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서 한 노인이 기초연금과 관련한 상담을 받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연금 지급이 25일 시작된 가운데 서울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에서 한 노인이 기초연금과 관련한 상담을 받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도입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기초연금이 25일 노인(만 65세 이상) 410만명에게 처음으로 지급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기존 기초노령연금 수령자 413만명 중 410만명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410만명 중 93.1%(382만명)가 기초연금 전액인 20만원(부부가구는 32만원)을 받는다. 2.8%(11만6000명)는 국민연금 수령액이 많아 기초연금이 깎였고, 4.1%(16만4000명)는 소득역전방지 조항에 의해 감액됐다. 기존 기초노령연금 수령자 중 2만3000명 정도는 시가 14억~15억원 이상인 자녀 집에 함께 살고 있거나 고가 승용차 등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에 새로 기초연금을 신청한 노인은 심사를 거쳐 수급대상으로 인정될 경우 다음달 25일에 7~8월분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이달 들어 기초연금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 21일 기준 3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만약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탈락했거나 연금액이 월 10만원에 못 미친다면 경로당 등에서 월 10시간 이상의 노인상담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기초연금 외에 월 10만원의 지원액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