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실적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91포인트(0.16%) 떨어진 1만708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3.48포인트(0.18%) 오른 1987.01, 나스닥종합지수는 17.68포인트(0.40%) 뛴 4473.70으로 각각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상승은 기술주와 헬스케어주가 강세를 보인 데 다른 것이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애플은 이날도 2%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대화면 아이폰6를 출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도 2%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도 2.1% 뛰었다.

다우존스는 항공업체 보잉 등 일부 종목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보잉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6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10억9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22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지면서 보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 전투기 2대가 동부 반군지역에서 격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 가격은 1.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04.7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73센트 오른 배럴당 103.12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