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시장이 연간 1조원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주요 세 개 앱이 전체 음식 배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회사와 이동통신사들도 배달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1조원 시장 잡아라"…음식 배달 시장 '3파전' 후끈
국내 1위 음식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었다. 월 방문자는 200만명 이상이다. 닐슨 코리아클릭이 발표한 5월 순방문자 통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전월보다 25% 증가한 210만명을 기록했다. 경쟁사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5월 기준으로 요기요는 120만명, 배달통은 75만명이 방문했다.

"1조원 시장 잡아라"…음식 배달 시장 '3파전' 후끈
2위 업체 요기요는 ‘전화하지 않아도 되는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경쟁사들이 음식점과 소비자의 ‘중개 플랫폼’ 성격에 그쳤다면 요기요는 앱 실행만으로 주문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1조원 시장 잡아라"…음식 배달 시장 '3파전' 후끈
배달통은 2010년 배달 앱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으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가장 많은 등록 업체(19만개)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엔 소셜커머스 업체와 이통사들도 배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회사인 티몬은 업계 최초로 5월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현재 제휴 업체는 3000여곳이다. LG유플러스는 배달 앱 시장 후발 업체인 ‘철가방’과 제휴해 등록 음식점에 통신상품과 주문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배달 앱 업체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등은 주문·배달 서비스 대상을 꽃, 세탁소, 택배 등 생활편의 상품으로 넓히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