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서울 강남역 상권 '찬차마요&한솥', 도시락과 커피 '환상 조합'…67㎡ 매장서 月 1억 매출
평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분당선 6번 출구 앞 ‘찬차마요&한솥’ 매장. 외식업소들이 한산한 시간대다. 그러나 이 매장은 여느 외식점과 달리 고객들로 붐빈다. 10대부터 20~30대 여성, 직장인 등 고객층도 다양하다. 이곳에선 도시락과 함께 자연 커피로 유명한 페루의 찬차마요 커피를 함께 판매한다. 김주영 점장(35사진)은 “합리적인 가격에 내용이 알찬 도시락과 중남미의 고품질 커피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단골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샌드위치와 커피가 잘 나간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아침 시간에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이곳에 들러 샌드위치와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가는 덕분이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합쳐 4000원 미만으로 아침이 해결된다. 점심 때에는 도시락과 커피를 한 번에 즐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후 오후 시간대에는 학원을 마치고 도시락과 간식을 즐기려는 고객들,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단연 ‘치킨마요’다. 치킨마요의 특징은 고슬고슬한 밥 위에 지단채와 슬라이스된 치킨 가라아게를 얹고 드레싱을 뿌려 고소하고 담백하다는 점이다. 가격은 2700원. 두툼한 국내산 돼지 등심을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와 떡산적, 치킨 가라아게 등으로 구성된 ‘돈가스도련님 도시락’과 떡산적, 치킨 가라아게, 소불고기, 제육볶음 등을 맛볼 수 있는 ‘산치고기 도시락’도 인기 메뉴다. 대부분의 도시락 메뉴가 2000~5000원으로 중저가여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없는 편이다.

페루의 고품질 커피도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김 점장은 “찬차마요 커피는 1500m 이상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고품질 커피원두를 사용한다”며 “찬차마요시에서 품질 테스트를 거쳐 최고 등급을 받은 커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커피 마니아 고객층도 꽤 많다”고 말했다.

매장에는 리듬감 있는 팝 재즈가 흘러나와 흥겨움을 더한다. 김 점장은 “20~30대 취향에 맞춰 캐주얼한 느낌의 스탠딩 테이블로 꾸며서 매장 안에서 도시락을 간편하게 먹고 나가는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메뉴가 출시되면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과 저녁시간 직전에 직원들이 직접 나가 전단지를 지속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샐러드 우동 등을 작은 용기에 담아 고객들에게 시식하게 한 것도 현장 마케팅의 하나다.

오피스와 학원이 많은 상권인 만큼 직장인과 학생이 전체 매출의 80%를 올려준다. 단체포장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꾸준히 들어온다. 고객 수는 평일 550명, 주말엔 400명 정도가 들른다. 하루 매출은 평일 350만원, 주말 250만원으로 66.9㎡(약 20평) 규모의 이 매장에서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02)777-1114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