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해결 '뉴 솔로族', 소비 생태계 바꾼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능숙한 이른바 ‘솔로(SOLO)’족이 많아지면서 소비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OLO족이란 독립적이고(self), 온라인에 능하며(online), 자유를 중시하고(liberty), 한번에 구매하는 것을 선호(onestop)하는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주로 미혼 등 혼자 사는 사람이 많다.
주택·식품·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솔로족은 소비의 주력부대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내수 침체의 돌파구를 모바일 쇼핑에서 찾고 있다. 롯데마트몰의 지난해 모바일쇼핑 매출은 2010년의 5.2배에 이른다.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앱카드의 결제 비중이 30%를 넘나드는 데서도 솔로족의 진격을 잘 알 수 있다.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하는 ‘앱카드’의 지난 6월 결제 비중(신한카드 기준)은 티켓몬스터에서 31.9%, 11번가에서 30.8%에 달한다. GS숍과 G마켓에서도 각각 29.0%와 19.4%다.
혼자 먹어도 남지 않는 소포장 채소와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판매 증가도 뚜렷하다.
롯데마트에서는 파인애플 멜론 등을 절반 이하로 잘라 판매하는 ‘조각 과일’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깻잎 한 단, 양파 반쪽 등 ‘간편 채소’ 판매도 180% 늘었다. 전체 과일과 채소 소비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득 수준에 비해 높은 소비 성향을 보이고 여가 활동에 적극적인 솔로족의 등장은 소비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유승호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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