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일본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면세점이 일본 오사카부에 있는 간사이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에 확장 중인 면세점 구역에 이르면 연내 점포를 열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간사이공항과 오사카국제공항의 관리사업 등을 담당하는 신간사이국제공항주식회사가 롯데면세점에 간사이공항 매장 운영을 위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간사이공항은 지난해 국제선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 수가 5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승객 수에서 한국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 승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 신간사이국제공항주식회사는 아시아에서 지명도가 높은 롯데면세점을 유치해 쇼핑 매출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풀이했다.

롯데면세점은 한국에서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도 출점하고 있다. 한국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는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다. 2013년 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DFS그룹 다음으로 큰 기업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면세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일본 내 면세점 수를 현재의 2배인 1만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