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한  ‘꿀닭’ 매장.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한 ‘꿀닭’ 매장.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최근 정부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지원사업’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이 사업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이익단체인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통해 회원사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시장 개척 경험 부족, 현지 정보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려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파트너 투자 네트워크 구축, 해외투자자 초청상담회, 해외 진출 타당성 조사 등이 있다. 협회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외 파트너 투자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투자조사단 및 사절단 파견을 통해 해외 시장에 한국 프랜차이즈를 알리는 한편 해외 투자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협회는 한류 열풍 덕분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지난 4월 한국 프랜차이즈 IR 상담회를 개최, 국내 유망 프랜차이즈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9개 가맹본부(꿀닭, 신마포갈매기, 놀부, 미스터피자, 채선당, 떡담, 이바돔감자탕, 닥터스, 야들리애치킨)가 참여한 필리핀 마닐라 IR상담회에는 70여개사 120여명의 현지 바이어가 참가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80여개사 140여명의 현지바이어가 상담장을 찾았다.

협회는 필리핀 프랜차이즈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가맹본부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협회는 해외의 유명 투자자들을 국내로 초청,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해외 투자자 초청 상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인 ‘제3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해외투자자 초청상담회를 열어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 프랜차이즈의 진가를 보여줬다. 투자상담회에서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등 10개국 바이어 51명이 참가해 총 337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MOU 5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는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프랜차이즈박람회에 한국관을 마련, 중국 현지 투자자와의 파트너계약을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베이징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아시아 최대의 프랜차이즈박람회로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유럽 각국의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주)사과나무의 ‘커피베이’가 심양동파과학문화교육교류중심과 중국 랴오닝성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주)이지코퍼레이션의 ‘반딧불이’는 호주남해물업유한공사와 중국 저장성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주)압구정에프엔에스의 ‘돈치킨’은 베이징 소공동 찬음관리유한공사와 조인트벤처 계약, (주)오니규의 ‘오니기리와이규동’은 베이징중채원흥외식관리유한공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주)웰빙을만드는사람들의 ‘뽕뜨락피자’는 천림유한공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주)대대에프씨의 ‘꿀닭’은 중국 베이징에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는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 내 가맹계약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 데 필요한 DB를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협회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기업애로 및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별 특이성을 반영한 시장정보 제공과 고객분석 컨설팅을 지원했다. 협회는 두 차례에 걸쳐 총 9개사를 선정, 이들 기업별로 진출 희망국에 대한 시장분석과 고객분석 등 사업 타당성평가 비용을 댔다. 이들 기업이 진출 희망국을 대상으로 법률자문 및 법제 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