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 뭉치니…OCI·넥솔론, 모처럼 반짝
태양광 관련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18일 OCI는 3000원(1.78%) 오른 1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화케미칼은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보합(1만8100원)에 그쳤지만 장 초반 2%가량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소형주인 넥솔론(1.92%)과 코스닥시장의 에스에너지(1.44%) 등 관련주도 오랜만에 뜀박질했다.

밤새 미국 증시에서 태양광시스템업체 솔라시티가 태양광전지업체 실레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등해 국내 관련주가 따라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진 점도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이 탄소배출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클린파워플랜’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국내 태양광업체에도 중장기적 호재”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3분기 중 태양광산업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커 하반기로 갈수록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이익 개선세가 둔화될 수 있어 주가 반등이 계속 이어지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주요 업체들이 ‘깜짝실적’을 올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지만 2분기 실적은 원화강세 여파로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OCI의 경우 3분기까지도 이렇다 할 이익 증가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초 상승 이후 횡보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가격도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