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문.
KAIST 정문.
[ 김봉구 기자 ]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를 제치고 국내 1위, 아시아 전체 2위에 올랐다. 서울대가 4위, 포스텍(포항공대)이 9위로 톱10에 들었다. 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도 16~18위로 20위권에 진입했다.

대학들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2014 조선일보·QS(Quacquarelli Symonds) 아시아대학평가’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이번에 KAIST가 기록한 아시아 2위는 2009년 첫 평가 시행 후 한국 대학이 거둔 성적 가운데 최고 순위다. 지난해 6위였던 KAIST는 4계단 뛰어올라 지난해에 이어 4위를 유지한 서울대를 앞질렀다.

KAIST 측은 ‘교원당 논문 수’, ‘논문당 피인용 수’ 등 연구 관련 점수가 크게 올라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대학 강성모 총장은 “최근 수년간 젊은 교수들을 대폭 충원하는 등 교수사회를 자극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며 “앞으로 KAIST는 세계 톱10을 향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전체 1위는 싱가포르국립대가 차지했다. 한국 대학들은 20위권에 총 6곳이 포함돼 최고 성적을 거뒀다. 톱20에 든 국내 대학은 평가 첫해인 2009년 3개 대학에서 지난해 5곳으로 늘었으며 올해 6개 대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올해 6년째를 맞은 QS 아시아대학평가는 17개국 491개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학계평가 30% △교원당 논문 수 15% △논문당 피인용 수 15% △교원당 학생 수 20% △졸업생 평판도 10% △국제화 10% 등 6개 분야 지표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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