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보다 센 공무원 월급…월 평균 447만원 받아
올해 전체 공무원의 평균 월 소득이 447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447만원으로 관보에 최근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기준소득월액은 공무원연금의 보험료와 수령액을 계산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금액으로, 지난해 공무원 전체 급여에 올해 인상률을 반영한 금액을 공무원 전체 숫자로 나눈 수치다.

올해 기준소득월액을 토대로 환산한 공무원의 전체 평균 연봉은 5394만원이다. 기준소득월액에는 각종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결제가 가능한 복지포인트와 직급보조비 등 과세 대상이 아닌 금액은 제외돼 실제 월 급여는 이보다 많아진다.

이번에 고시된 공무원 평균 월 소득은 기업체 근로자보다 많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종업원 5명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04만7000원, 종업원 300명 이상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근로자는 432만2000원이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기업 근로자 월평균 임금에는 대표이사나 임원 보수가 반영되지 않지만 공무원 월평균 급여에는 장관 차관 등 고위관료, 판·검사, 국회 사무처 직원, 국공립학교 교원 및 교수 등이 포함돼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 특성상 장기근속자가 많아 민간 기업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무원 평균 기준소득월액은 2011년 395만원, 2012년 415만원, 2013년 435만원 등 꾸준히 상승했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