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일보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옷과 액세서리만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용품과 가구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벨기에 벽지 브랜드 오멕스코와 손잡고 벽지 컬렉션을 출시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고유한 패턴과 질감, 특유의 착시 효과를 주는 트롱프뢰유 기법을 벽지에 적용했다. 모자이크, 커튼, 시각효과 등 총 5가지 테마로 벽에도 패션을 입힐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것이다.

미국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알렉산더 왕은 매 시즌 거울, 요가매트, 주사위, 꽃병 등 인테리어 용품부터 스포츠 용품까지 총 10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오브젝트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간헐적으로 출시하던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반응이 좋자 아예 컬렉션으로 확대한 것이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벽지(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벽지(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프리미엄 청바지로 유명한 브랜드 디젤은 자전거와 플로어 램프(조명), 대형 소파도 판매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의 경우 최근 헤드폰이 패션 소품이 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미국 헤드폰 브랜드 프렌즈와 손잡고 오일 슬릭(Oil Slick) 헤드폰을 내놨다.

패션업계에선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생활 관련 아이템들이 특유의 이미지가 반영돼 충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마케팅 담당 과장은 "패션브랜드들이 기존의 의류,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주거용품, 취미생활용품 등을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며 "스타일을 중시하고 나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