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같은 16,501.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2포인트(0.17%) 상승한 1878.6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1.37포인트(0.52%) 오른 4148.3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밤 사이 발표된 기업 실적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앞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증시 모멘텀은 약화됐다"고 전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8.2% 뛰었다. 2분기(1∼3월) 순익이 10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2% 웃돌았다. 페이스북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8% 하락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1.8%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후 실적 공개를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치 2.6%와 시장 예상치 2.0%를 모두 상회해 제조업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고용 시장은 기대만큼의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4000건 늘어난 3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전망치 31만5000건을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에 나서 동부 지역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며 군사개입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