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회담에선 한미동맹 발전방향을 비롯해 북핵위협 등 동북아 정세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헤이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연장선이자 드레스덴선언 등 한반도 통일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 도착하면 양국 정상 참석 아래 간단한 공식 환영식이 있을 예정이며, 곧이어 1시간동안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성명에 준하는 문서를 채택해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적절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 수석은 전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4번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방문이다.

주 수석은 "이번 회담은 작년 5월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지난달 헤이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며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다지고 북핵위협에 대처해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간 전략분야 현안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문제, 경제협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는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방한시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수강태황제보' 등 9개의 인장을 반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엔 양국 경제인을 초청해 경제 관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어 한미연합사에서 한미연합 방위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경복궁도 찾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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