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S(빨간색) 및 삼성전자 갤럭시S5 일주일치 팔매량 점유율을 비교한 그래프. 출처=로컬리틱스
애플 아이폰5S(빨간색) 및 삼성전자 갤럭시S5 일주일치 팔매량 점유율을 비교한 그래프. 출처=로컬리틱스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글로벌 출시한 신작 '갤럭시S 5'의 일주일 판매량이 애플의 아이폰5S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는 23일 '갤럭시S 5'가 발매 1주일만에 전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0.7%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대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폰5S 1주일치 점유율과 맞먹는다고 로컬리틱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5S는 일주일만에 전체 아이폰 시장에서 1.1%까지 점유율이 치솟았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8.9%(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8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뜻이다. 이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65%를 차지, 10대 중 5대는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은 14.9%다. 단순 수치로만 비교하면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이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보다 3.3배 더 많다. 아이폰5S(1.1%)보다 '갤럭시S 5'(0.7%) 일주일 판매량이 2배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갤럭시S5 지역별 일주일치 판매 점유율. 출처=로컬리틱스
갤럭시S5 지역별 일주일치 판매 점유율. 출처=로컬리틱스
'갤럭시S 5'는 특히 애플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로컬리틱스는 분석했다. 전체 판매량의 64%가 미국에서 팔렸기 때문이다. 유럽은 23% 및 기타 지역이 13%였다.

로컬리틱스는 '갤럭시S 5' 전체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대 경쟁제품인 아이폰5S와 비교해 '갤럭시S 5' 판매 속도는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단일 시장인 애플 아이폰에 비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 소니, HTC 등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로컬리틱스는 "안드로이드 시장이 대단히 복잡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폰5S와 '갤럭시S 5' 간 점유율 차가 0.4%에 불과한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 5'는 이동통신 3사가 연이어 영업정지 상황인 국내에서도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후 2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치 대략적 통계지만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영업일수로 따지면 영업정지 여파에도 하루 평균 1만대씩 팔린 셈이다.

한편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5가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1000만대 판매 돌파가 25일 내에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자"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