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은 22일 광학레이저연구소장으로 김남성 전무(49∙사진)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김남성 전무는 광학레이저연구소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차세대 의료용 레이저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에서만 개발되던 일부 의료용 레이저 광원을 국내에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레이저 과학기술을 산업계로 확장시킨 정통파 레이저 연구개발자란 설명이다. 종합적 레이저 제품 기술개발 능력을 보유한 레이저 전문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2005년 말부터 최근까지 이오테크닉스 연구소장 겸 CTO로 근무한 바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레이저 마킹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 전무는 "산업용 레이저 광원 연구를 통해 분야 전문가로 자리잡았지만, 새롭게 의료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었다"며 "루트로닉은 의료 분야에서 특히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레이저는 포화 시점에 이른 데 비해 의료용 레이저 광원 개발은 이제 성장기 초입에 들어갔다"며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의료용 레이저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황해령 대표는 "김남성 전무는 지금까지 27년간 레이저 광원 분야에 집중한 전문가로 특히 이오테크닉스가 산업용 레이저 광원 분야 세계 1위가 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던 인물"이라며 "새로운 인재의 합류로 에스테틱과 안과, 스마트 수술 분야를 아우르는 루트로닉의 기술력이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남성 전무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 석·박사 과정, 영국 옥스퍼드대학 물리학과 박사후 과정(포스트 닥터) 등을 거쳤다. 1998년 전자신문의 '한국을 이끌어 갈 젊은 과학자 10인'에서 레이저핵융합분야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루트로닉은 한층 높은 기술력의 레이저 개발을 진행하며 연구개발 조직 및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연구소를 광학레이저연구소와 시스템연구소로 나눠 전문적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