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첫 여성 CEO…새 대표이사 이옥경 씨 내정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처음으로 여성 전문경영인 시대를 연다.

서울옥션은 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53)를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옥션은 현행 이호재-이학준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옥경-이학준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게 된다. 가나아트·서울옥션 창업자인 이호재 서울옥션 부회장 겸 대표이사는 공동대표직을 떼고 이사직만 유지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홍콩법인이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이학준 대표는 홍콩경매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전담하고 이옥경 대표가 국내 미술품 판매와 기획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옥경 대표는 이호재 창업자의 여동생으로 서울여대를 나와 15년간 가나아트에서 300차례 이상 전시를 기획한 미술품 마케팅·기획전문가다.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창업주의 장남인 이정용 상무(35)가 맡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