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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장인 이준석(60) 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차 소환된 이준석 선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난 여객선을 지휘한 이 선장의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확인됐다.

이 선장은 전날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목포해양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소환 조사를 받았었고, 조사에 앞서 그는 실종자 가족과 승객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선장는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며 말을 줄였다.

1차 소환 조사 당시 이 선장은 수척한 모습이었으며 답변하는 중간 중간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장은 이날 새벽 1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목포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재소환됐다.

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배를 빠져나왔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사고 당시 누가 조타기 잡았냐', '언제 이상을 감지했냐', '사고 원인이 정확히 뭐냐'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해경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이 선장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긴급 대피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