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살아있었으면…” >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의 한 학부모가 자식의 안전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발 살아있었으면…” >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의 한 학부모가 자식의 안전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승객 구조와 치료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부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본부를 구성하고 주요 부처와 함께 사고수습에 나섰다.

강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등은 현장에 출동해 구조와 피해 상황 파악 등을 지휘했다.

사고 현장에는 해경·해군·행정선 등 선박 98척과 해경·해군·소방·경찰헬기 31대, 해경·해군 항공기 14기, 민간 어선 10여척 등이 총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수부는 선체 인양작업을 위해 이날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3600t급 해상 크레인을 1대씩 현장에 보냈다.

도착까지는 이틀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대규모 해상오염에 대비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교육부는 지원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실태 파악과 학생 안정 조치를 도왔다. 특히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와 안산 Wee센터(위기학생 종합지원센터) 등 주변 5개 Wee센터 등과 협력해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게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학생들의 귀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사고대책반을 편성해 병원과 구조 승객 및 가족 등이 머무르는 진도체육관 등에 담요와 물 등 필요물품을 지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작업도 이어졌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은 목포해경 소회의실에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안전 규정·항로 준수 여부, 암초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대검찰청도 이영재 광주지검 해남지청장과 소속 검사 등을 현장으로 보내 해경의 현장 조사와 증거수집 과정, 해난사고에 적용되는 법령 등에 관한 도움을 주고 있다.

검경은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태웅/진도=김재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