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 입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전형에서 공인 어학성적과 교외 수상 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점수가 0점 처리된다.

대입 자소서에 외부 스펙 쓰면 '0점'
교육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에서 활용하는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양식’을 발표했다.

올해 입시부터는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인 ‘학생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공인 어학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 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는 경우 서류점수를 전혀 받을 수 없다.

외부 수상 실적도 마찬가지다. 수학 과학 외국어 등 교과명이 명시된 교외 경시대회, 올림피아드 등의 수상 경력을 포함하면 0점을 받는다. 특기자 전형은 올해 입시에서는 공인 어학성적, 교외 수상 실적 등을 기재할 수 있다. 하지만 2017학년도부터는 전면 금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기자 전형의 경우 어학성적 등 스펙으로 학생을 뽑아온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학연수나 해외 봉사활동 등의 내용은 0점 처리하지 않지만 평가에도 반영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도 간소화한다. 지난해 공통 문항 4개와 자율 문항 2개였던 자기소개서 문항 수는 공통 문항 3개와 자율 문항 1개로 줄어든다. 문항 내용도 학생의 학습 경험, 비교과 활동, 인성 항목으로 축소했다. 성장 과정과 지원 동기,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 등의 항목은 대학 자율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유별난 일회성 경험보다 진로와 연관성이 강한 지속적 활동을 잘 나타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