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경대에서 열린 '서울대 동경대 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왼쪽)과 준이치 하마다 동경대 총장. / 서울대 제공
14일 동경대에서 열린 '서울대 동경대 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왼쪽)과 준이치 하마다 동경대 총장. / 서울대 제공
[ 김봉구 기자 ] 서울대가 일본 도쿄의 동경대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국제교류를 본격화 했다. 로스앤젤레스(LA)와 베이징에 이어 3번째 해외진출 거점을 구축한 것이다.

서울대는 14일 동경대에서 ‘서울대학교 동경대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대-동경대 연석회의에서 양 대학 캠퍼스 내 사무소 상호설립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이번 사무소 개소는 양교 교류협력의 전환점이자 더 나아가 신뢰를 토대로 한 양국간 교류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중심권으로 부상한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함께 고민하는 틀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은 대학의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서울대도 캠퍼스 내에 동경대 사무실을 제공할 방침. 양교는 △공동운영강좌 개설 △공동교과목 개발 △대학원 복수학위제도 확대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대는 앞서 2년 전 아시아문명학부에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교육하는 학부 교육단위도 신설했다.

서울대는 2009년 미국 LA에 서울대 미주센터를, 2012년 중국 베이징 소재 북경대에 중국센터를 각각 설립한 바 있다.

서울대 국제협력본부 관계자는 “사무소 개설로 해외진출 거점을 마련해 국제교류협력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사무소를 구축해 서울대의 글로벌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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