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3일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학습부진요인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는 학업성취만을 검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측면에서 학습 부진 원인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습부진학생의 정서·심리·동기, 학습전략, 학습정보처리능력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가령 학습부족의 요인이 우울, 불안, 동기 부족 등에 따른 것인지, 학습방법이나 전략의 문제인지를 찾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각 학생에게 맞춤형 처방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일반 학생 중 학습부진 학생과 경계선에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학습부진 요인별로 대상 학생이 많은 초·중학교 약 90개교를 선정, 학습상담형·학습전략형·학습클리닉형 두드림학교로 분류해 운영한다.

모든 초·중학교엔 부진요인별 맞춤지도를 돕는 워크북을 배포하고 책임 지도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맞춤식 지원을 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획일적인 지도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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