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신흥시장으로 다시 몰리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테이퍼링 바람에 홍역을 치른 신흥국 정부가 적극적인 주가 부양으로 대응한 결과다. 한국 시장도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일 올 들어 처음 2000선을 돌파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선진 각국의 경기회복 움직임과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적극 매수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까지 뛰었다. 환율 급등이 없다면 1975~2025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 전망 견조

안인기 대표, 외국인·기관 수급 좋은 업종 대표株에 주목할때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 의사록을 보면 Fed는 당분간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기대감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통화팽창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 전망이 견조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추가적인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필자는 최근 1900선 전후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 및 보유전략을 취해 왔다. 특히 2000선까지 회복을 목표로 레버리지 주가연계증권(ETF)을 저점에서 지속적으로 사모으는 전략을 제시했다. 시장의 상승 흐름이 나오면서 큰 수익을 봤다.

대박천국 양봉 파이터스에서는 모바일 게임주 컴투스를 적극 추천해 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종목 수익률 50% 이상일 때만 올라가는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컴투스의 신작 ‘낚시의 신’이 출시 직후 중국 앱스토어 아이패드 부문 인기 1위, 아이폰 부문 인기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업종 대표주 공략해야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지수는 2000선을 오르내리지만 추가 상승세는 막힐 가능성도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큰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야 하는데, 단기간 상승한 탓에 기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럴 때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종 대표주, 실적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실적 개선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는 슈퍼 수급주, 가장 뜨거운 테마의 대장주를 적극 공략해 단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탁월한 장중 수급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외국계 창구에서 거래대금이 실리면서 상승 전개되는 업종과 그 업종의 대장주가 무엇인지 체크하면서 가장 강한 종목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중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들은 1분기 실적 개선주를 기초로 2분기까지 실적이 추가 개선되는 기업을 적극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성이 가장 좋은 피에스케이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한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주력 장비는 세계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시안 삼성전자 공장에서 발주도 계속되고 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 구간대에서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올 4분기 내에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 2400대까지 한두 차례 상승랠리가 벌어질 수 있다. 시장 상승 시 개선될 수 있는 종목은 정보기술(IT)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향후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가 있다. 전기전자 제품의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정확한 시황 분석과 수급 분석을 통해 시장에서 가장 탄력적인 종목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