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4일 14:5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 계열사이자 코스닥 시장 상장 벤처캐피털인 대성창업투자(대표 김영훈, 서학수)가 지분법손실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영업흑자를 내며 '턴어라운드' 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지난해 영업수익 60억9000만원, 영업손실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영업수익 62억6000만원, 영업이익 1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년 만에 이익 규모가 총 22억4000만원 감소한 셈이다.

영업적자가 발생한 이유는 조합지분법손실이 2012년(4억6000만원)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27억7000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지분법 손실이 발생한 조합은 'KoFC-대성Pioneer Champ 2010-2호 벤처투자조합'으로 13억4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밖에 '바이넥스트CT투자조합'(8억7000만원), '연구개발특구일자리창출투자펀드'(2억8000만원), '대성CT투자조합'(2억4000만원) 등이 수억원 대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투자로는 게임업체인 탑픽에 4억2000만원을 투자한 뒤 1억6000여만원을 회수하는데 그처 2억6000여만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대성창투는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대형 창업투자회사다. 모회사인 대성홀딩스가 4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3%를 보유 중이다. 현재 운용중인 조합규모는 2500억원 정도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