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핑크알앤디, 꽃송이버섯 화장품 中서 '인기'
“중국 수출을 위해 KT 계열사인 kt cs, 제주도의 ‘생각하는 정원’과 손잡고 오는 6월까지 공동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컬러핑크알앤디의 민정환 대표(44·사진)는 7일 “우리 회사는 제품 개발, kt cs는 유통, 생각하는 정원은 중국 시장 교두보를 각각 맡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AIST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컬러핑크알앤디는 홍콩에서 한류 화장품으로 유명한 회사다. 홍콩에 운영 중인 ‘미오기(MIOGGI)’ 브랜드 매장 10곳은 젊은 층에게 인기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네 가지 특허받은 꽃송이버섯 추출물로 만든 50여 가지 기능성 화장품을 홍콩 매장에서 팔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매출 25억원 중 수출이 13억원으로 절반을 넘겼다”며 “올해는 수출 3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상생하는 중소기업 사례로 꼽힌다. 114 번호안내를 하는 kt cs가 2011년 말 먼저 문을 두드렸다. 당시 유통사업을 물색했던 kt cs가 KAIST 추천으로 컬러핑크알앤디를 찾아온 것이다. 1년여간 제품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5월 kt cs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다. 민 대표는 “kt cs는 미오기의 국내총판 권리를 갖고, 우리 회사는 기술·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며 “지난 1월에는 kt cs 이름으로 프리미엄 화장품인 ‘미오기 매직어드밴스드 옴므’를 출시해 소비자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중국시장 개척에는 제주도의 유명 정원인 ‘생각하는 정원’ 측이 앞장서기로 했다. 우선 중국 유력 인사들이 즐겨 찾는 ‘생각하는 정원’에 미오기 매장을 내고 공동브랜드도 개발해 올해 안에 중국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