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 연속 단거리 로켓을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은 23일 오전 0시52분부터 2시21분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로켓 16발을 추가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22일 새벽에도 동해로 단거리 로켓 30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2회에 걸쳐 로켓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60㎞로 내외로 분석됐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켓은 전날 발사된 것과 같은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프로그 로켓 25발을 발사한 바 있다.

원산 갈마반도 쪽에서 발사된 이들 로켓은 모두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소련제 지대지 로켓인 프로그를 도입했다.

이 로켓은 차량 탑재형으로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의 하나로 단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에도 로켓 낙하지점 부근에 항행금지구역 선포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달 21일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사거리 220㎞인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또 이달 들어 지난 3일에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여㎞의 탄도미사일 2발을, 그 다음날인 4일에는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6일 사거리 70㎞의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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