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홀로 둔 애완견 '걱정 끝'
애완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애완동물 산업에서 제품과 서비스 혁신 바람이 일고 있다”며 새롭게 떠오른 애완동물 비즈니스를 소개했다.

‘피드앤드고(Feed and Go·사진)’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애완동물 먹이를 주는 기기다. 6칸의 회전형 접시에 음식 약품 등을 담아 정해진 시간에 줄 수 있다. 주인의 음성을 녹음해 들려주고, 웹캠으로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다. 월 이용료는 20달러.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5500건의 주문을 받았다.

앤서이노베이션은 애완동물과 원격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기 ‘펫챗(PetChatz)’을 내놨다. LCD(액정표시장치) 화면과 스피커, 웹캠, 음성·동작 감지센서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집안의 개나 고양이와 대화하고 먹이도 줄 수 있다. 이 회사는 엔젤투자자로부터 250만달러를 유치했다.

하루종일 홀로 보내야 하는 개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제품과 서비스도 인기다. ‘아이페치(iFetch)’는 상단이 깔때기 모양으로 된 전동 장난감이다. 개가 공을 물어다 놓으면 자동으로 날려보내 개가 다시 물어오도록 한다. 100달러짜리 장난감에 예약 주문만 2500건이 몰렸다.

위노나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인 레어드 콜다이크는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전문직 종사자와 자녀가 성장해 둘만 사는 부부를 중심으로 애완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