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때때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잘 다니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은 안녕이란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다. 난관은 곳곳에 숨어 있다. 시련은 ‘돈’ ‘인간관계’ ‘건강’ ‘경쟁’ 등 얼굴을 바꿔가며 두더지처럼 튀어나온다. 언제쯤 내 삶에 햇볕이 들까. 내가 꿈꾸는 성공, 가능한 이야기일까.

[책마을] 돈키호테·로빈슨크루소·사기…모두 감옥서 탄생했다
《승풍파랑》은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국 푸단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난관이 우리를 잡아먹겠다고 으르렁거릴 때 원대한 꿈을 품고 수없는 파도를 헤치며 배를 달리면 성공에 이른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 난관을 대비하고 물리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승풍파랑의 정신과 함께 활용해야 할 낙관, 도전, 열정, 목표, 집중, 시간관리, 혁신, 자기관리 등 성공의 키워드도 전해준다. 성공하기 위해선 뼛속까지 낙관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나치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토르 프랑클의 말을 빌려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바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긍정적인 자기암시는 눈앞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부터 긍정적으로 바꾸고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저자는 “빈털터리가 돼 원고지를 살 돈조차 없던 세르반테스는 세비야의 감옥에서 《돈키호테》를 썼고,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크루소》, 사마천의 《사기》, 월터 롤리의 《세계역사》도 모두 감옥 안에서 완성된 작품”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투지와 용기를 가슴에 품고 난관을 마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 눈물 등 감정을 분출할 방법을 찾고,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는 방법은 용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습관은 성격을 만들고, 성격은 운명을 결정한다’는 얘기도 새겨둘 만하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습관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오래된 나쁜 습관을 완전히 버리려고 애쓰지 말고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도록 노력하라”고 충고한다.

책 뒷부분에는 ‘많은 실패자들은 포기할 때 자신이 얼마나 성공에 가까이 다가가 있었는지 모른다’(토머스 에디슨),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은 가장 힘이 센 사람이나 영리한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다’(찰스 다윈)와 같은 명언들을 내용별로 실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