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오는 27일 자체기술로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NABOTA)주'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는 제15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에서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을 수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우수한 품질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술수출상'을 받게 됐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2013년 신공정 특허를 출원해 등록한 바 있다.

나보타 개발을 이끈 대웅제약의 김청세 수석연구원은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품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진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출에 성공해 우수한 품질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선진국 시장에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보타는 국내 최초로 비임상 안전성 시험에서 타 제품과 동등 이상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투여 부위 확산이 적어 부작용이 낮으며, 항체 생성율이 낮아서 안전한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나보타는 미간주름 개선과 같은 미용치료 분야와 허가를 준비 중인 뇌졸중 후 상지근육 강직 등의 치료 목적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유럽 남미 중동 등 해외 수출계약에 잇따라 성공했으며, 추가로 캐나다 아시아 등 90개국 이상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cGMP 기준에 적합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또 고순도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국산화해 수입완제 대체효과를 통해 200억원 이상의 국부 유출을 방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치료, 미용 분야에서 2000년대 이후 매년 20~30% 이상 성장을 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에 달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