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 크리스마스 모바일 OS에 따른 쇼핑 추이를 분석한 블룸버그 기사 캡처.
사진= 올 크리스마스 모바일 OS에 따른 쇼핑 추이를 분석한 블룸버그 기사 캡처.
[ 김민성 기자 ]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누가 모바일 쇼핑을 더 즐길까.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쓰는 소비자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모바일 쇼핑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이 월등히 높지만 실제 구매파워는 애플 사용자에 쏠려 있는 셈이다.

3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크리스마스 당일 운영체제(OS) 별 모바일 쇼핑 점유율을 분석한 IBM 조사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IBM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중 애플 운영체제(OS)인 아이오에스(iOS) 기기를 통한 모바일 주문이 전체의 23%에 달했다. iOS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PC 등 애플 디바이스에만 쓰인다. 애플 제품 사용자가 전체 크리스마스 모바일 쇼핑의 23%를 견인한 셈이다.

반면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쇼핑은 4.6%에 그쳤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범 안드로이드 진영이 만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사용자를 뜻한다.

애플 제품 사용자 주문이 안드로이드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셈이다. 쇼핑 돈 씀씀이도 애플 사용자가 통이 더 컸다. iOS 사용자들은 건당 93.94달러를 결제, 안드로이드 쇼핑객보다 두 배 더 썼다. 크리스마스가 아닌 평상시 쇼핑 관련 사용량(트래픽)도 iOS가 32.6%, 안드로이드가 14.8%로 격차가 났다.

지난 3분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했다. 애플 점유율은 반면 13%로 안들이드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저가격 공세로 개발도상국 등 스마트폰 보급율이 낮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IBM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애플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최적화한 결제 및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안드로이드 제품이 애플에 비해 월등히 많이 팔리지만 구매 파워는 여전히 애플에 쏠려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